중국여행 1일차 브리즈번에서 광저우로, 심천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겐다에서 귤 농장에 일을 하던 시절의 일이다. 중요한 가족행사가 있어서 농장주에게 2주 정도의 휴가를 받아 한국에 잠시 다녀왔었다.
나는 가격이 아주 저렴한 동방항공을 이용했다. 브리즈번에서 광저우를 경유하여 인천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이다. 중국을 관광하려면 관광비자가 필요하지만 제3국을 가기 위해 경유를 한다면 72시간 동안 무비자로 중국에 머물다 갈 수가 있다. 아마도 이 당시에는 72시간 무비자 혜택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때인 것 같다. 나도 동방항공 웹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었다.
이날을 선택해서 중국에 방문한 이유는 홍콩 관광을 하시던 부모님께서 이날 심천을 오셔서 1박을 머무시는 여정이기에 나도 부모님이 머무실 호텔을 예약해서 광저우에 도착하자마자 심천으로 이동했다.
특히 상해에서 기차를 타고 16시간의 험난을 여정 끝에 광저우에 도착해 여행을 동행해준 "백"이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여행일기 써보도록 한다.
2014년 3월 21일 브리즈번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겐다에서 공항을 가기 위해 며칠 먼저 떠나 브리즈번 시내에서 친구를 오랜만에 친구 집에서 며칠 신세를 지내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일찍 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맥주를 먼저 한잔 마셔본다. 마실만했던 것 같다. 공항에 살짝 늦게 도착해서 아침을 먹지 못했었다. 첫 번째로 제공된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그래도 배가 고파 파스타 한 접시를 더 먹었다. 기내식은 여분이 남으면 추가로 더 먹을 수 있다. 양이 모자라면 승무원에게 문의하자!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9시간의 비행이라 두 번의 기내식이 제공된다.. 어떤 요리인지 추측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초록 야채의 식감이 기억난다 아주 대륙스러운 향이 강한 맛이었다...... 그래서 맥주와 와인으로 배를 채운 걸로 기억한다. 왼쪽에 충전선이 있는 거로 보아 USB 포트가 있었던 것 같다...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이쁜 승무원이 나의 이름이 붙은 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72시간 무비자 체류를 알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이것에 관한 질문을 몇 개 주고받았다. 승무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입국 심사대를 향했다. 정말 긴 줄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몰리지 않은 곳으로 안내받아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입국심사가 까다로운 중국이라 들었지만 도장 한방 찍어주고 수하물을 찾으러 향했다.
도착한 시간으로 부터 72시간 까지 머물수 있는건 아니다. 도착한 날로부터 72시간이 지나는 날 떠나면 된다. 즉 도착한날 부터 3박 4일간 체류가 가능하다!
홍콩이나 마카오를 갈수는 없다고 한다.
승무원이 들고 있던 웰컴 보드를 들고 오고 싶었지만 여분으로 준비되었던 다른 종이를 챙겨 나왔다. "백"이를 만난 후 기념사진을 남겨보았다.... 정말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다........
부모님이 머무시는 심천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탑승했다. "백"이를 몇 년 만에 만나 반가웠지만 피곤함이 더 컸다. 나는 이동하는 내내 잠만 잤다..... 16시간 기차를 타고 온 "백"이 더 피곤했을 텐데 지금 생각해보니 미안 마음이 든다. 그래도 너무 피곤해서 잠만 잤다. 미안했다!!
광저우에서 심천으로 이동하는 기차는 1시간정도 걸린것 같다.
심천에 도착하자마자 야경을 보기 위해 전망대를 향했다! 정말 별로였다...... 추천하지 않는다.
전망대 내부에서 "백"이와 기념사진을 남겨보았다. 짧은 관람을 마치고 호텔로 서둘러 이동했다..
중국어를 하는 "백"이 체크인부터 모든일을 해결해 주었다.
방으로 가는 길은 고급한 느낌이 물씬 느껴젔다.
트윈 베드를 예약했었는데...............
유리를 통해 방에서 화장실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커튼을 칠 수도 있다.
짐을 풀고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 친구분들과 음주를 즐기시고 계셔서 인사를 드린후 면세주 한 병을 전해드리고 우리는 허기를 달래러 밖으로 나가보았다..
맛집을 검색하는 백이의 모습이다.
중국식 면을 먹고싶어서 중국스러운 가게에 방문해보았다.
면요리가 나왔다!
야무지게 한입
숙소에 돌아와 칭따오, 하얼빈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며 첫날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