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야채공장 이야기 부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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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호주생활의 전부였던 부나에 위치한 야채공장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한다
브리즈번에서 1시간 떨어진 부나에 위치한 이농장의 주력상품은 당근, 양파, 그린빈 이다.
트럭의 번호판에는 ONIONS, CARROTS, BEANS 라고 적혀있다.
나는 주로 양파파트에서 일을 했다.
10월 말이 되면 양파 시즌이 시작된다.
(2013년 10월 21일, 2014년 10월 20일)
공장옆에 옥수수밭이 아주 파릇파릇하다.
12월, 1월이 되면 1차 마무리가 된다.
야채농사는 아무도 예상할수 없기 때문에 시즌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12월말이 되면 소수의 인원만 남기고 시즌이 끝나게 된다.
(2013년도에는 갑작스럽게 12월에 시즌이 끝났다.
2013년도에는 1월정도에 1차 마무리가 되었다.)
서서히 옥수수가 시들기 시작하는게 보인다.
2월초가 되면 모든 일이 끝난다.
1차 마무리 직후에는 일이 정말 없다.
4주이내에 모든작업이 종료된다.
공장옆 옥수수밭은 모드 시들어 버린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인맥을 통하여 들어가는것이다.
나는 이공장을 소개를 통하여 들어갔다.
2013년도에 호주에 들어갔을때는 호주에 입국한 다음날부터 일을 할수 있었다.
2014년도에 내친구 '호'가 입국하고 다음날부터 일을 할수 있었다.
같은해 내동생 역시 입국한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할수 있었다.
나는 필리핀 어학연수 시절 같이 공부를 했던 형이 일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아주 쉽게 을을 시작할수 있었고 내동생과 친구는 내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을 시작할수 있었다.
내가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전 필리핀 어학연수를 추천하는 이유중 하나는 필리핀에서 친구를 만들수 있다는 점이다.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을 가지고 필리핀 어학연수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이 먼저 호주/뉴질랜드에 떠나 자리를 잡을수도 있고 내가 먼저 자리를 잡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양파 공장에서 하는일을 간단히 소개해 보려한다.
양파공장은 피킹(채취)을 하는곳이 아니고 패킹(포장)을 하는 곳이다.
기계가 채취한 양파들이 파란 상자(빈이라고 부른다.) 에 담겨 저 공장으로 온다.
보통 한 빈에 500KG의 양파가 담겨 저 있다.
채취된 모든 양파가 빈에 담겨있기 때문에 크기를 선별하는 작업을 한다.
사이즈와 등급을 판별하는 작업이기에 그레이딩(Grading)이라고 부른다.
흙먼지가 많이 날리고 가위를 들고 양파 머리를 잘라야 하기때문에 정말 힘들고 고된작업이다.
이곳에서 하는 작업은 시간당으로 돈을 받는다.
양파패킹으로 일하는 모든워커들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다.
(실제 그레이딩장은 사진과 다름)
여자들이 주로 하는 작업은 솔팅(Sorting)이다.
썩은 양파(Rubbish)와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Second Quality Onions)을 구분 한다.
처음에는 시간당 돈을 받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팀능력제로 돈을 받는다.
여자들이 솔팅한 양파가 프리팩(Premium-Pack)에 포장돼 나온다.
남자들은 포장된 양파 중 썩거나 품질이 안 좋은 양파가 있는지 확인하고 상자에 담는다.
(2014 시즌부터 기계가 바뀌어 더욱 빠른 속도로 작업이 진행된다.
기계전담 한명(시간제), 포장,적재담당 남자 4명, 솔팅 여자 4명(능력제)으로 진행된다.)
최종 점검이 완료된 양파는 지게차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옮겨 준다.
이들과 호흡이 잘 맞으면 일의 효율이 증가한다.
품질이 안좋은 양파들은 10KG, 20KG 백에 포장되 판매한다.
2013년도에는 능력제로 진행되었지만 2014년도 에는 시간제로 진행되었다.
작업된 양파들은 크레이트(Crate,상자)에 담겨저 출고를 기다린다.
최대 7M의 높이로 창고에서 보관된다.
적재를 잘못하면 양파들이 추락하기도 한다.
공장에서 하는 일이므로 항상 안전에 주의를 해야한다.
이곳에서 일을 하면 회사에서 운영하는 숙소에서 머물게 된다.
정말 넓은 거실과 베란다를 갖춘 2층 집의 숙소 형태로 되어있다.
사람들이 가득 차면 주방은 잡동사니로 꽉 차고 지저분해진다.
또다른 집의 형태 역시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1층은 주방과 거실이 있고 2층이 주거할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2013년도에 머물 당시에는 숙소에 모든 직원을 수용할수 없었다.
그래서 카라반 파크에서 생활하며 정말 저렴하게 지낼수 있었다.
호주 카라반 파크 생활기 보러가기 [클릭]
2014년도에 방문했을 당시 역시 방이 없어서 창고에서 몰래 생활을 하기도 했다.
공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매일 빨래를 해야 한다.
거실은 항상 옷을 말리느라 너저분했다.
공장에서 하는일은 단순 반복 노동이다.
일을 마치고 나름의 취미가 필요하다.
나는 술을 정말 좋아한다.
겐다에서 생활하던 시절에는 도매로 10짝씩 사다 먹기도 했다.
도매로 구매하는 길이 막히자 한국에서 택배로 받아먹기도 했다.
매일 일을 마치고 술을 한잔하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바베큐도 자주 즐겼다.
퇴근 후 뒷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피로가 모두 날아갔다.
일을 마치고 맛보던 삼겹살의 맛을 잊을 수 없다.
가끔은 외국인 직원들과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2013년도 당시에는 일본인들이 조금 있었다.
기타를 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일거리가 없을때면 골프를 치러 가기도 했다.
호주 골프장 가격은 정말 저렴하고 아름답다.
야생 캥거루, 왈라비 들과 함께 라운딩을 즐길수 있다.
낚시를 다니기도 했다.
물고기는 많이 잡지 못하고 꽃게를 많이 잡았다.
호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낚시여행에서 손맛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주말마다 근교로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며 생활을 했다.
야채공장에서 일을 하며 얼마를 벌었는지 알아보자.
2013년 10월 21일 일을 시작해 12월 22일 마무리가 되었다.
2달간 $10175를 벌었다.
세금으로 $2818를 지출했지만 택스리턴을 통하여 모두 돌려받을수 있었다.
일요일은 무조건 쉬고 능력제로 돈을 받았기에 정말 큰돈을 벌수 있었다.
하루에 $500넘게 벌기도 했다.
2014년 10월 20일 ~ 2015년 5월 31일
2월 초까지는 슈퍼바이저로 주6일 꾸준히 일을 했다.
그후로는 일이 없어 일반 워커로 드문드문 일을했다.
약 7개월간 $30681를 벌수 있었다.
세금으로 $5783를 지불했고 일부 금액을 환급받을수 있었다.
이 곳은 브리즈번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지만
세컨비자를 획득하기 위한 일수를 채울수 있다.
농작물이 풍년이면 큰돈을 벌 수도 있고 흉년이면 쪽박을 찰 수도 있다.
구인 공고 사이트를 통하여 들어갈 수도 있지만 지인의 소개로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