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해먹은 요리 일기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는 나는 라면조차도 끓일줄 몰랐다.
하지만 오랜 기간 해외생활을 하며 보다 맛난 음식을 먹기 위해 생존을 위하여 요리를 시작했고
지금은 제법 음식을 잘 만들어 먹는것 같다. 요즘은 귀찮아서 안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지내며 해먹은 먹거리를 기록해본다.
꽃등심 스테이크와 과일안주
호주에 처음 도착한날 친구집에서 간단히 한잔했다.
4년만에 만나는 친구와 호주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것 같다.
호주는 소고기가 정말 싸다. 완전 싸고 맛이 좋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다.
한국에 와서 1년동안 스테이크를 딱 한번 맛본것 같다.
그린빈을 정말 질리도록 먹었었지만 지금은 구하기도 힘들다..
수제버거와 감자튀김
햄버거도 정말 자주 해먹었다.
나는 햄버거를 가장 좋아한다. 정말 좋아한다.
처음 호주에서 일을 하며 매일같이 햄버거를 사먹었었다.
프렌차이즈 햄버거보다는 두꺼운 패티가 들어있는 수제버거를 선호한다.
내가 해먹으면 패티도 두장, 내용물도 내마음대로.
빨간놈은 비트루트, 그냥 먹어도 맛있고 햄버거에 넣어도 맛이 좋다.
가끔은 룸메들에게도 만들어 줬다.
요리하기 귀찮을땐 볶음밥.
조금 덜 귀찮을때는 반숙과 함께 먹는다.
짜파게티를 먹을때는 조금 신경을 써서 먹는다.
가끔은 데코레이션도 하며 먹는다.
짜파게티와 와규스테이크의 조화는 은근히 환상적이다.
고깃집에서 일하던 친구가 품질이 좋은 와규를 가끔 가져다줬다.
치킨이 먹고 싶을때는 튀겨먹는다.
이건 깐풍기.
튀김기가 작아서 뼈치킨은 튀기기 힘들다.
항상 순살치킨을 튀겨먹었다.
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마늘 간장 치킨.
야식이 땡기는 밤이다.
소갈비를 구매해 LA갈비 양념을 재워 먹기도 했다.
제육볶음은 덤이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고기를 먹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번갈아 먹었다.
돼지고기를 조금다 자주 먹은것 같다.....
뒷마당에서 숯불을 피워 맛보는 바베큐의 맛과 여유는 잊을수 없다.
정말 그리운 순간이다.
호주 뒷마당에서 즐기는 바베큐 이야기 보러가기 [클릭]
훈제 삼겹살이 남을때면 간장에 졸여서 도시락으로 먹었다.
콩나물밥과 불고기
일할때 도시락을 챙겨가야 돼서 매일 저녁 다음날 반찬을 고민했다.
혼자 먹으면 대충 때웠겠지만 동생을 챙겨먹여야 했기때문에 조금 신경을 썼다.
비빔밥
귀찮을때면 비빔밥이 도시락으로 제격이다.
나는 베이킹이라는 취미를 갖는다는건 상상도 해본적도 없다.
쉬는날이면 쿠키를 구워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시골에 지내던 시절 동네 마트에 콩나물이 들어와 콩불을 해먹었다.
팩소주와 함께 즐겼다.
파스타는 라면보다 자주 먹었다.
크림 스파게티를 할때면 정말 많은양을 만들었다.
까르보나라에는 원래 크림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뉴질랜드에 지내던 시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친구한테 피자와 파스타 만드는 법을 배웠었다.
불닭볶음면을 처음 맛본날.
역시 팩소주와 함께 했다.
라면은 역시 끓여야 제맛이다.
그릇이 큰건지 계란 노른자가 작은건지 헷갈린다.
술안주로 치즈감자구이를 자주 해먹었다.
오븐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피자도 정말 자주 해먹었다.
내가 한 음식중에 피자와 파스타가 가장 맛있는것 같다.
설날인걸로 기억한다. 명절 분위기를 내기위해 호박전을 부쳤다.
불닭과 볶음우동과 소주를 한잔했다.
한국에서 처음처럼 팩소주가 날라온날 짬뽕을 끓여 먹었다.
마파두부와 계란밥
상당히 좋아하는 메뉴다.
중화요리중 마파두부가 가장 좋다.
낚시를 다녀올때면 매번 꽃게만 잡았다.
덕분에 꽃게라면을 자주 먹었다.
낚시를 다녀올때면 항상 생선화와 한잔을 하는걸 기대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돌아올때면 각자 요리를 해서 함께 맛봤다.
정말 그리운 순간이다. 또 그리운 사람들이다..
배가고파 적어본 요리 일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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