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이야기

호주 워홀 농장 일자리 이야기 겐다편

Josh.Travel.Diary 2016. 5. 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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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호주에 입국한지 2일째 되던 날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쑥 형님의 소개로 바로 일을 시작하며 돈을 벌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시즌이 일찍 끝나는 바람에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했다.
쑥 형님이 지난 시즌에 일을 했던 만다린 농장으로 함께 떠나게 된다.....

 

간단한 일자리 소개글과 겐다에서 얼마나 벌었는지를 적어보려한다.

 

겐다(Gayndah)는 브리즈번에서 350KM 떨어진곳에 위치해있다.

만다린 시즌에 많은 워홀러들이 찾는곳이다.

겐다 바로 옆에 위치한 문두버라(Mundubbera) 역시 만다린으로 유명한 동네다.

같은 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겐다에 들어서면 커다란 오렌지 조형물이 맞이 해준다..

 

겐다에서 일자리 구하기

 

겐다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직접 농장주를 만나러 다니기.

일자리 센터에 등록하고 기다리기.

집주인(현지인,한국인등)에게 소개받기.

 

가장 좋은 방법은 소개받아 들어가는것 이다.

호주에서 어떤 일을 구하더라도 소개로 들어가는 게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 일 것이다.

 

겐다에 들어가면 거주할 집을 먼주 구해야한다.

웹사이트를 이용해 한국인들이 이용하는 집을 들어갈 수도 있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집을 들어갈 수도 있다.

겐다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렌트를 여러 채 돌리시는 분들이 있으니 일자리 구하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겐다 농장 지도를 직접 그려 농장의 위치를 상세하게 안내 해준다.

지도를 들고 직접 농장주인들을 만나러 다니며 일자리를 구해보면 된다.

 

 

Sarina Russo Job Access

겐다 시내에 위치한 일자리 등록 센터다.

초보자에게는 연락을 잘 주지 않는다.

경력자들에게 우선 연락을 주고 커플을 선호한다.

 

내가 일했던 농장 Riverbend

겐다에 도착한 처음 한달동안은 일자리를 구할수 없었다.

2주차가 되어 차량을 구매하고 농장주들을 만나러 다녔지만 쉽지 않았다.

12월 말 부터 1월 초에 만다린 솎아내기(Thinning,띠닝)를 시작해 12월 초에는 농장주들과 컨택을 해야한다.

가끔 레몬 피킹이 있어 일을 나갔지만 10시간 동안 빈 하나($100)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레몬 피킹은 정말 힘들었던 일이다.

 

리버벤드 농장주의 동생이 운영해는 The Mount

겐다에서 처음에 거주하던 집에서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

12월 초에 미리 와있던 친구들은 이곳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나는 이친구들의 소개로 함께 1월 말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할수 있었다.

겐다 농장 곳곳에 한국어로 워커를 뽑지 않는다는 문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일을 하다 몇일 뒤 도망가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인을 뽑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1월부터 3월 까지는 솎아내기 작업을 실시한다.

이제 막 열린 방울토마토만한 만다린을 균형있게 따주는것이다.

한 부분에 과일이 너무 많이 열려있으면 좋은 품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일부의 과일만 남기고 모두 제거해야 한다.

제법 커다란 나무를 작업할때는 체리피커(Cherry Picker)를 이용하기도 한다.

일은 보통 해가 뜰 무렵인 새벽 6시에 시작된다.
일을 끝내는 건 자유지만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12~1시 사이에 일을 마쳤다.

 

 4월부터 본격적인 피킹을 시작한다.

잘 익은 귤, 오렌지 들을 클리퍼를 이용해 따주면 된다.

과일의 상처가 많은 경우 월급에서 차감된다.

자신이 작업한 과일들이 포장까지 관리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킹이 시작되면 두 명이 한 팀이 되어 구역을 배정받아 일을 한다.

트랙터 한대를 이용해 각자의 빈을 채우는 방식으로 일을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2개의 빈을 채웠다.

빈을 채우지 못하면 다음날 이어서 시작할수 있었다.

나랑 같은 팀이던 6년 경력자 제임스는 6시간도 안되 3빈을 채웠다.

반면 나는 2빈을 채우기도 힘들었다.

가득찬 빈의 단가는 $90이다.

 

제임스와 로버트

 

정말 넓은 농장이지만 소수의 팀으로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리버밴드에 들어가면 돈걱정이 없다. 

 

팜스테이

대부분의 농장에서 팜스테이를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숙소를 갖춘 농장도 있지만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보통 텐트에서 생활을 하거나 차량에서 생활을 한다.

 낮에는 40도가 넘어가는 더위가 찾아오지만 밤에는 정말 춥다.

팜스테이를 하는 아이들이 모여 장작을 지펴 생활을 한다.

가끔 이곳에 놀러와 바베큐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이렇게 텐트에서 생활을 한다.

조명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샤워시설, 주방시설도 정말 열악하다.

무엇보다 난방이 되지 않으니 정말 춥다고 한다.

이렇게 생활을 하면 일주일에 $30정도를 지불하면 된다.

겐다 시내에 위치한 일반적인 방의 가격은 $90~110 이다.

돈을 아낄수 있겠지만 골병든다.

 

 해먹을 달아두어 휴식도 취할수 있다.

 

 겐다는 정말 덥다. 한낮에 40도를 가볍게 넘어 일을 하기 힘들었다.

또한 겐다에 있는 대부분의 집은 나무로 만들어진 집이다.

집안에 있으면 마치 사우나를 하는 기분이 든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집에서 지낼 경우에는 에어컨을 틀수가 없다.

전기세를 걱정하기 때문에 오븐과 에어컨을 이용할수가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집에서 지내는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더우면 에어컨을 사용하고 요리할때 오븐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었다.

 

폭립 바베큐

띠닝을 하던 때는 오후 1시가 되면 퇴근을 한다. 

그래서 항상 뒷마당에서 바베큐를 즐겼다.

내가 머물기 전 해에 겐다에 큰 홍수가 났었다.

그래서 나무 장작을 길거리에서 쉽게 구할수 있었다.

 

 양념 치킨 바베큐

치킨을 구매해 고추장 양념에 재워 즐기기도 했다.

 

 삼겹살, 치킨 통구이

시간이 넘치기 때문에 항상 통삼겹을 즐겼다.

 

퇴근을 하고 뒷마당에서 맥주와 팩소주를 즐기던 여유가 그립다.

 

 허비베이(Hervey Bay)

일찍 퇴근하거나 쉬는날에는 피쉬엔칩스를 먹으러 바다를 찾곤 했다.

 

연휴가 있는 날에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스쿠버를 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쉬는날에는 쉬어야한다.

우리는 워킹+홀리데이 이기 때문이다.

 

 물놀이 하기에도 정말 좋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크루즈 투어는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데이투어 보러가기 [클릭]

 

같이 일하던 친구들과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강에서 낚시를 즐기기도 했다.

 

 

 겐다에서 얼마를 벌었는지 알아보자.

 마지막에 받은 페이 슬립이다.

일반적으로 Fortnight(2주에 한번)으로 받는다.

마지막에 일한 2주동안은 $2144를 벌았다.

띠닝과 같은 아월리 (시간당) 로 받을때는 시급 $20.40 를 받았고

능력제로 받을때는 그때마다 다르게 받았다.

 

 

2014년 1월 27일 일을 시작해 2014년 6월 5일 까지 $11705를 벌었다.

중간에 휴가를 받아 한국을 다녀온 적도 있고

일이 넘어가는 중간중간 오프가 많았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금액을 벌수 있었다.

 

겐다에서는 컨트랙터를 끼지 않고 농장 주인과 직접 일을 하기 때문에 중간데 때이는 돈이 아예없다.

그래서 많은 워홀러가 겐다를 선호한다.

좋은 농장에 들어가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12월에 겐다에 방문해 일자리를 구하면

6~8월까지는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아주 좋은 동네다.

 

 

일이 일찍 끝나고 중간에 휴일도 많이 있으니 너무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여행도 다니며 홀리데이를 보내며 지내는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