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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호주

[호주 골드코스트 여행] 서핑 즐기기

[호주 여행] 골드코스트에서 서핑 즐기기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지내던 어느날

크리스마스를 맞아 회사에서 긴 연휴를 받을 수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크리스마스이브에 오전에 출근해서 일찍 퇴근해야 했지만

저녁이 다 돼서야 퇴근을 할 수 있었다..

호주 여행의 극성수기인 크리스마스연휴에 세남자가 골드코스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부나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지내며 골드코스트를 수없이 다녔지만

특히 이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하지만 사진은 얼마 없다. 둘째날 물놀이를 제외하고 사진이 전혀 없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사진을 열심히 찍어야겠다.

남는건 사진뿐이니까


201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씨 정말 흐림, 바람 강함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점심 즈음 퇴근을 할 예정이었지만 퇴근후 집에 도착하니 5시가 넘었다.

부나에서 골드코스트까지는 1시간 반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해있다.

씻고 대충 준비를 하고 떠나도 해가 떨어진 뒤에나 도착할 수 있었다.

혹시 모를 사태에 호텔을 예약하지 않은게 어찌보면 다행이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폭우가 내렸고 칼바람이 불었다.

집앞에 있던 나무가 쓰러지는 최악의 날씨였다.

하지만 세남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며 시골동네에서 보내기가 싫었다.

늦었지만 골드코스트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만 늦게 퇴근한것 같다. 두남자는 집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다.

황급히 부킹닷컴을 통해 숙소를 찾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방값은 상상 초월로 비싼 금액이었다.

난생처음으로 1박에 3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 좋은 호텔도 아니었지만 극성수였던 탓이다.

해가 떨어지고 비도 많이와서 골드코스트 호텔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었다.

리셉션도 닫히고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하고 호텔에서 술을 마시며 첫날을 보냈다...

사실 뭘 하고 놀았는지 기억도 안난다....


2014년 12월 25일 날씨 정말 맑음


영원한 나의 룸메 클라우드 형님

걱정했던것과 다르게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날씨가 정말 화창했다.

4번째 맞이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였다.


동갑내기 철이

한국와서 보자고 보자고 연락을 했지만 한번도 만날수 없었다.

한국에 돌아오면 각자 살기 바쁘다.

정말 좋은 인연도 어차피 스쳐 지나가는 인연인것 같다..


호텔에서 해변까지 멀지는 않았다.

하지만 메인 비치인 서퍼스 파라다이스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메인 비치를 향해 걸었다.

이러한 도시적인 해변의 풍경은 나에게 정말 낯설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지내던 시절에는 고층빌딩을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도시적인 건물과 바다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다.


걷고 걸어도 메인비치는 멀었다.

그리고 글을 쓰며 악몽이 되살아난다.

사실 세남자는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은 아름다운 산타를 한껏 기대했었다.

하지만 우리를 맞이 해주는 산타는 빨간 삼각 수영복을 입은 남자 무리였다.

끔찍한 모습이었다.

시간을 보니 호텔에서 메인비치까지는 도보로 20분 가까이 소요된것 같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골드코스트로 정한 이유는 특별하게 없다.

부나에서 가까운 바다,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해변, 한국 식당이 몰려있는 장점.

서핑 보드를 2개 빌려서 서핑을 즐겼다.

서핑보드 대여료는 2시간에 $25

2개 2시간에 $40에 빌린것 같다.

인원수 대로 빌릴 필요는 없다.

금방 지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여행 이후 1년만에 즐기는 서핑이었다.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서핑즐기기 보러가기 [클릭]


파도를 즐기기 위해 바다로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형님이 하염없이 파도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날 파도가 정말 좋지 않아 서핑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아쉬웠다.


정말 맑은 하늘과 멋진 건물들과 어울려진 바다가 아름답다.


1m도 안되는 파도를 기다리며 패더링을 하고 있다.


서핑을 처음 즐기는 초보자는 보드의 길이가 긴 소프트 롱보드를 이용하면 보다 재미나게 즐길수있다.


한참 동안 파도를 기다렸지만 제대로된 파도를 만날수 없었다...


작은 파도에 휩쓸린 철이.


나도 작은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지는 모습이다.


파도에 휩쓸려 빠져버린 클라우드형님


얕은물에서 파도를 즐기는 철이의 모습


두 남자가 파도를 즐기기 위해 바다로 나가고 있다.


얼마 가지 못하고 파도에 뒤집히고 만다.


나도 파도를 즐기기 위해 바다로 나아간다.


역시나 얼마 못가 뒤집어지고 만다...


중심을 잡고 파도를 기다리는 처리의 뒷모습


파도가 다가오자 바로 무너지고 만다.


클라우드 형님은 준비과정을 찍을 틈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


파도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지만 정말 즐겁게 물놀이를 즐겼다.

클라우드 형님의 왼쪽을 보면 서핑보드 하나가 서있는게 보인다.

아마도 심각하게 뒤집어진 모양이다.


2박 3일 골드코스트 여행을 하며 유일하게 찍은 세남자의 사진이다.

나의 오른발만 찍혔다...........

앞으로는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열심히 찍어야 할것같다.



부나에서는 쉽게 접할수 없는 족발과 탕수육을 야식으로 먹었다.

항상 준비되어있는 팩소주와 맥주와 함께 즐겼다.

정말 환상적인 족발과 탕수육이었다.....

글을 적고있는 지금 야식이 땡기는 밤이다.



특별한 계획도 없었고 특별한 에피소드도 없는 골드코스트 여행이었지만

일을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세남자간의 우정을 돈독히 쌓을수 있었던 여행이다.